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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바디, '해외 직진출' 고수 배경은

딜사이트경TV

2025-12-15 목록보기

인바디가 최근 몇 년간 공격적인 해외 확장으로 양적 성장에 성공했다. 해외 법인이 늘어나면서 운영비,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증가했고 수익성은 후퇴한 모습이다. 하지만 당장의 수익성 회복보다는 해외 직판 채널을 계속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인바디 매출의 대부분은 해외 시장에서 나온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해외 81%, 국내 19%로 국내보다 해외 매출이 4배 가량 더 많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이 전체의 32%를 차지해 최대 시장이고 그 뒤를 유럽 13%, 일본 10%, 중국 및 기타 아시아 신흥시장이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2000년 코스닥 상장 이후 미국과 일본에 해외 법인을 세웠으며, 2016년부터 해외 신규 법인 확장에 나서며 해외 매출 비중을 높여왔다. 그 결과 2016년 약 70%의 수준이던 해외 매출 비중은 현재 80%까지 상승했다.

해외시장에서 매출의 대부분이 나오는 만큼 글로벌 공략은 인바디의 최우선의 목표다. 최근 몇 년 동안 해외 자회사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실제 2023년에는 호주, 미국 필라델피아, 싱가포르 등 해외법인을 신설했고, 지난해 8월에는 동남아 시장 개척을 위해서 베트남 법인을 신규 설립했다. 이에 따라 인바디는 현재 글로벌 주요 거점에 13개의 해외법인은 운영 중이다.

해외법인 확대는 인바디의 매출 신장에도 기여했다. 2022년 1600억원이던 이 회사의 매출액이 2023년 1704억원으로 6.5% 늘어난데 이어, 지난해에는 2045억원으로 전년보다 20%나 증가한 까닭이다.

다만 해외법인이 늘면서 운영비와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도 증가 추세다. 최근 3년 간 인바디의 판매관리비만 봐도 ▲2022년 804억원 ▲2023년 941억원 ▲2024년 1215억원으 순으로 연평균 23.1%씩 늘어났다. 이렇다 보니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25.4%→22.5%→17.9% 순으로 하락하고 있다.

그럼에도 인바디는 해외법인을 지속 확장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초 프랑스에 새로운 영업 사무소를 개설했고, 앞으로 북유럽 3국과 동유럽 폴란드 등 아직 진출하지 않은 유망 국가 및 지역으로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 이들 지역 역시 직진출 방식으로 해외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당장의 수익성보다 현지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탄탄하게 다지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성장에 유리하다고 판단해서다.

인바디 관계자는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현지 법인 설립과 조직 구축에 집중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고정비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다소 하락했으나 초기 투자 단계에서는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외 법인을 통해 단순한 판매 거점이 아닌 현지 시장과 고객을 직접 발굴해 , 지속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로 수익성 개선과 견고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바디는 해외법인을 단순 판매 거점을 운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메디컬 전용 장비 판매를 늘려 병의원 및 의료기관 등 고부가가치 시장을 점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