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선전하는 K-의료기기... 상반기 실적 고공행진
파이낸셜뉴스
해외병원 정상화로 수요 급증
인바디, 바텍 사상최대 실적 경신
하반기 프리미엄 제품 확대
수출지역 다변화 등 공략 속도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올해 수출 고공행진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셧다운 등으로 고전했던 해외 병원과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이 올해 정상궤도에 들어서면서 의료기기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서다. 인바디와 바텍이 대표적이다. 양사는 수출 지역 다변화와 북미, 유럽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올해 상반기에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하반기에도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확대 등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어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수출지역 다변화로 사상최대 실적
1일 업계에 따르면 체성분분석기 제조사 인바디는 올해 상반기에 매출 668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6.6%, 216.7% 증가한 수치로 역대 상반기를 통틀어 사상최대 실적이다. 성장의 주된 동력이 수출이다. 매출 비중은 내수 29.9%, 수출은 70.1%로 해외 판매가 두 배 이상 많다. 특히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36.7%늘었다. 최대 수출처는 미국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153억원 상당의 제품을 팔았다. 유럽(99억원), 일본(78억원), 중국(68억원), 기타 아시아(39억원), 중남미(22억원), 중동아프리카(9억원) 순이다.
미국법인과 유럽법인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각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8%, 70.7% 증가했다. 병원을 상대로 주기적인 웨비나를 개최하는 등 현지 마케팅을 강화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치과용 엑스레이 영상장비 제조업체인 바텍은 올해 상반기에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7.6% 증가한 1600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297.6% 급증한 330억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역대 상반기 기준 사상최대 실적이다. 수출 비중은 88.4%에 이른다. 올 상반기 지역별 수출 규모는 유럽 457억원, 북미 386억원, 남미 74억원, 중동 62억원 등이다.
바텍 관계자는 "북미, 유럽은 고사양, 고가격 CT(컴퓨터단층촬영) 선호가 높은 국가들이다. 단가가 높은 제품판매 비중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고공성장은 수출 국가 다변화뿐 아니라 제품 포트폴리오를 가격대별, 성능별로 다양화하고 첨단기술 기반의 프리미엄 제품을 적극 출시한 것도 주효했다. 바텍 관계자는 "북미시장에 프리미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러시아와 인도 등 신흥시장은 치과의 디지털화 초입에 있어 IOS(구강센서)라고 부르는 소형 엑스레이 촬영장비 수출을 집중하고 있다"며 "바텍은 두 나라에서 IOS 점유율 1위다. 향후 치과기기 시장이 성숙하면 바텍 브랜드를 선호하는 고객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바디 관계자는 "체성분분석 브랜드 및 사명을 '인바디'로 모두 통일해 브랜드파워를 강화해 해외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직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시장 공략 가속화
양사는 올해 4분기 선진국 대상으로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로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문가들도 코로나19로 해외시장의 의료기기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바텍은 이르면 10월 미국에서 신경치료에 최적화된 프리미엄 CT그린 X18을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에도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수요 증가에 대비해 현지 공장 증설을 준비 중이다. 이밖에 자회사 바텍엠시스와 협업해 치아 보철용 소재로 독자 개발한 지르코니아 수출 등 신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의료기기 전문가는 "바텍의 경우 매출 비중이 높은 북미, 유럽, 중국 모두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신제품 성장세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실적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인바디는 오는 11월 최고 사양 장비 인바디970(체성분분석기), BWA2.0(체수분측정기) 해외출시가 예정됐다. 특히 체수분시장 개척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BWA는 체수분을 정확하게 측정하여 수술환자, 암환자 등의 중환자 영양 관리를 도울 수 있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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